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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코스피는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오르면서 1,940선을 회복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촉발된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가 잦아들면서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4.22포인트(1.26%) 오른 1,941.15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연합뉴스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코스피는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오르면서 1,940선을 회복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촉발된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가 잦아들면서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4.22포인트(1.26%) 오른 1,941.15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9.00포인트(0.47%) 오른 1,925.93으로 장을 시작해 갈수록 상승 폭을 키워나갔다. 오전 내내 1,93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상승 흐름을 탔다.
통화 가치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은 신흥국이 금리 인상 카드를 내밀며 환율 방어에 나서자 신흥국의 금융위기 우려는 한풀 꺾였다.
인도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고 터키중앙은행도 기준금리인 1주일 환매조건부채권(REPO) 금리를 10%로 무려 5.5%포인트 인상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시장에의 불안감이 누그러진 것이 국내 증시에 호재였다"면서 "단기 충격이 지나가는 모습이지만 경계감을 늦추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미국 양적완화 추가 축소와 중국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 등 악재도 여전히 남아 있어 신흥시장의 불안감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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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0.8원 내린 달러당 1,07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급락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신흥국 불안의 진정, 달러화 매물 등의 영향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코스피는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올라 전날보다 24.22포인트(1.26%) 오른 1,941.15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연합뉴스 |
특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에 따라 시장의 향방이 갈릴 수 있다. 시장에서는 한국시각으로 30일 새벽에 있을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가 또다시 축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외국인은 닷새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2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이긴 했지만 27일과 28일 각각 5천245억원, 3천101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비교하면 매도 강도는 현저히 줄었다.
개인도 2천7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홀로 2천24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 거래,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2천681억원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업종 대부분이 상승한 가운데 보험(3.49%), 금융업(2.93%), 전기가스업(2.92%), 건설업(2.85%)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등락은 엇갈렸다.
삼성전자(-0.23%)와 NAVER(-0.30%), 기아차(-0.37%)는 내렸지만 현대차(1.74%), 현대모비스(1.81%), SK하이닉스(2.85%), 한국전력(3.82%)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91포인트(1.16%) 오른 515.20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8개 종목에서 3억8천만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아시아 증시도 올랐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74% 상승한 15,240.84, 토픽스지수는 1.95% 오른 1,248.22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1% 오른 2,044.90을, 홍콩H지수는 1.68% 상승한 9,927.74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일 종가보다 10.8원 내린 1,07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