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설날 특선 영화 '반창꼬' KBS2 29일 오후 11시 10분
드라마, 멜로/애정/로맨스 / 120분 / 2012.12.19 개봉 / 정기훈(감독) 고수(강일), 한효주(미수) / 15세 관람가
KBS2 설날 특선 영화 '반창꼬'는 로맨틱 코미디와 정통 멜로 드라마의 중간에서 줄타기를 한다.
'애자'(2009)로 데뷔한 정기훈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인 '반창꼬'는 까칠한 남자와 들이대는 여자의 이야기다.
외과의사 '미수'(한효주 분)는 응급실에 들어온 여자 환자에게 구타 흔적이 있다는 이유로 가정폭력을 의심해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살펴보지 않고 돌려보낸다.
잠시 뒤 환자는 위중한 상태로 응급실에 실려 오고 미수의 오진이었음이 드러난다. 흥분한 남편은 의사들에게 달려들고 이를 말리는 소방대원 '강일'(고수)의 얼굴에 상처를 낸다.
미수는 의사 면허를 박탈당할 위기에서 환자 남편의 폭력성을 입증해야 소송에서 이길 수 있다는 변호사의 조언에 강일을 찾아가 남편에 대한 고소를 종용한다.
하지만 아내와 사별하고 마음이 돌처럼 굳은 강일은 비슷한 처지인 환자 남편을 두둔하며 미수를 쫓아낸다. 미수는 강일을 '꼬시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끈질기게 들이댄다.
한효주가 한강 다리에 올라가 소동을 벌이는 장면이나 고수에게 술을 먹이고 건달들과 싸움질을 하는 장면 등은 큰 웃음을 준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