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한국산업단지공단 노조가 안산열병합발전소의 민영화 방침에 반발, 부분파업에 들어가면서 공단입주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안산열병합발전소 노조원 102명으로 구성된 한국산업단지공단 노조는 정부의 열병합발전소 민영화 방침에 따라 사측과 민영화 이후에 빚어질 고용안정문제에 대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공단 노조는 지금까지 사측과 20여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으나 쟁점인 민영화 이후 고용안정보장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 24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갔고 향후 총파업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노사가 민영화 방침을 수용하되 노사공동으로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음에도 사측이 협약체결을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있다”며 “전 직원의 생존권이 걸린 협약체결 문제가 합의되지 않을 경우 총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에따라 사측과의 협상을 통해 합의 도출을 유도하되 사측이 이를 계속 거부할 경우 전면적인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산열병합발전소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발전소로부터 증기를 공급받아 조업하는 반월공단내 180개 업체의 가동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우려된다.
한편 정부는 공공부문 민영화 방침에 따라 오는 2003년 말까지 이들 열병합발전소를 민간에 매각하기로 하고 산업은행을 주간사로 선정, 매각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