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퍼 최루시아의 손글씨 전시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린다.

최근 단정하지만 다소 딱딱한 느낌의 컴퓨터 폰트보다 삐뚤어도 정감있는 손글씨가 유행하고 있다. 도심의 랜드마크 건물에 걸린 현수막에서도 손글씨로 쓴 글귀가 자주 눈에 띈다.

먹으로 썼지만 서예작품과는 또 다른 느낌을 전하는 손글씨는 간판, 책 표지, 영화 등에 등장하며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수원미술전시관 2014년 프로젝트 스페이스 첫 전시로 캘리그라퍼 최루시아의 '안으로'展을 마련했다.

최루시아는 전통 서예로 시작해 현재 캘리그라피 디자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 국가들과의 교류 전시와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여했고,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에 붓글씨 작업으로 참여했다. 최근에는 붓과 함께 몸짓으로 표현하는 퍼포먼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손글씨와 함께 안무가와 협업으로 진행한 영상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가 시작되는 4일 오후 5시 오픈 행사에서 붓과 몸짓을 이용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수원미술전시관 관계자는 "붓으로 표현한 예술에 대한 작가의 마음이 담긴 글귀와, 붓과 몸짓이 이어져 세상이 한 폭의 화선지가 된 영상 작품을 통해 진한 먹으로 표현된 삶의 농담을 느껴보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시기간 2월4~16일. 문의:(031)243-3647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