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일 "지금은 일단 선의의 경쟁에서도 민주당이 뒤지지 않는다"며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국민여러분, 4박5일 설 세배 잘 다녀왔습니다!'란 제목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소속 안철수 의원측과의 연대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이 추진하는 가칭 '새정치신당"과 당장은 연대보다는 혁신 경쟁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어 "새정치를 위한 경쟁에서도 민주당이 반드시 이기려면 우선 민주당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 단합해야 한다는 말씀을 참 많이 주셨다"고 설 민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치혁신, 새정치 갖고 (안철수) 신당과 경쟁하는 것도 좋지만 새정치의 경쟁이 구태정치를 살려주는 결과를 가져와서는 안된다는 말씀도 많이 주셨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이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위해선 양측이 계속 협력하기로 한 것 아닌가"라며 "안 의원 측과도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찾아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혀 '선혁신, 후연대'의 길을 열어놓았다.

김 대표는 지난 설 연휴 닷새동안 호남·충남 민심투어를 강행했다. 김 대표는 이번 투어를 통해 확인한 민심을 토대로 3일 구체적인 당 혁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