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방선거 기획단 가동
4월말까지 공천심사 완료키로

새정치신당도 창당작업 착착
'신 야권 연대' 가능성에 촉각

與 승리땐 지방권력까지 장악
집권중반 박대통령 힘 받을듯

 
4일부터 경기·인천 등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의 등록이 시작되면서 6·4 지방선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여야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향후 정국 운명이 달렸다는 판단 아래 사활을 건 총력전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홍문종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지방선거기획위원회를 발족하고 이달말께 공직후보자추천위를 구성, 4월말까지 공천심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양승조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한 지방선거기획단을 확대 가동하면서 4월께 후보자 공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는 3월까지 신당창당 작업을 완료하고, 기존 정당의 후보 확정 일정을 보면서 공천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 의원의 새정추가 전국 17개 광역 시·도 단체장 선거에 후보를 모두 내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는 '신 야권 연대' 또는 '분열에 따른 새누리당 반사이익' 등 그 어느 때보다도 복잡한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이와함께 새누리당이 승리해 행정과 국회 및 지방 권력까지 장악할 경우 박근혜 대통령은 집권 중반을 넘어서도 원만한 국정 운영을 이어갈 수 있다.

반대로 2010년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야권이 승리하면 정국 운영에 있어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부담이 매우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선거는 무엇보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의 승패가 전체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속에 여야 출마자들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경기도지사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정병국·원유철 의원, 민주당 원혜영·김진표 의원간 격차가 크지 않아 1차 관문인 당내 경선에서부터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송영길 현 시장이 재선 도전을 선언한 인천의 경우도 새누리당에서 박 대통령의 측근인 재선의 이학재·박상은 의원이 출마를 준비중이다.

여기에다 새정추의 후보로 박호군 공동위원장과 박영복 인천시 전 정무부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어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경기지사 출마자들은 의원직 사퇴와 맞물린 예비 후보자 등록은 하지않고 일단 당내 경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제한된 범위내에서 선거 운동을 해야한다.

예비후보자가 아닌 후보예정자라는 명칭을 써야하며 선거사무소 대신 선거준비사무소 1개소 설치가 가능하다.

또 자신을 홍보하는 내용의 현수막 등을 게시할 수 없고, 유급사무원도 둘 수 없다. 이와함께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쇄물, 어깨띠도 불가능하고 거리, 시장 등에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명함을 배부하는 것도 금지된다.

광역·기초의원과 기초단체장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은 다음달 21일부터 시작된다. 다만 군수 및 군의원 선거 예비후보자는 다음달 23일부터 등록할 수 있다.

/김순기·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