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원영作 '너에게 No.2'
화려한 야경 속 인간의 삶 표현
LED·사진·회화 등 이미지화
작가 8명 참여 11일부터 전시


롯데갤러리 안양점은 도시의 불빛을 주제로 한 '네온시티'展을 오는 11일부터 3월 10일까지 개최한다.

도시의 밤과 화려한 불빛을 조명한 이번 전시는 밤의 단면을 통해 우리의 삶을 보여준다.

전시에 참여한 8명의 작가는 같은 주제를 두고 빛의 물성, 반짝거리는 시각적 효과, 불빛과 얽힌 이야기 등 저마다의 화두를 특유의 조형언어로 표현했다.

또한 회화, 사진, 네온이나 LED, LED BOX 등의 다양한 재료로 제작된 작품들은 빛을 이용한 현대미술의 표현영역을 가늠케 한다.
 
▲ 국대호作 '제퍼슨 거리'
구본석은 높은 곳에서 조망하는 시점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대도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비즈'로 형상화된 도시의 모습은 끝도 없이 화려하고, 빛나는 것을 추구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 그 결과로 만들어진 '과잉된' 화려함의 세계를 함축적으로 드러낸다.

그러나 그 화려함은 우리의 눈을 현혹하며 '어둠'을 감추게 하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양면적인 특성을 알게 됐을 때 느낄 수 있는 허탈감과 같은 정서를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김홍수는 사회 구성원들, 자아, 삶 그리고 사회의 현상들에 대한 일상적 시선 혹은 무관심한 시선을 보여준다.

과도한 욕망속에서 꿈틀대고 있는 우리의 모습에 비판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자신의 경험과 현실의 실태를 이미지화 할 뿐이다.

그러나 작품을 통해서 우리사회의 과잉생산과 과잉소비의 형태, 그리고 그 생산과 소비의 과정 사이에 처한 현대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장원영은 판화의 레이어 개념과 사진 콜라주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도시와 함께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표현한다.
 
▲ 구본석作 '도시의 불빛과 어둠'
작가는 오랜 시간 한 자리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공간의 풍경과 그곳에 채워졌던 하나하나의 삶을 쫓기 시작했다.

그렇게 채집된 도시 곳곳의 복잡다단한 모습은 서로 오버랩되며, 작가를 통해 살아있는 작품으로 변환된다.

그의 작품은 무수히 많은 사람의 조각들로 거대한 도시의 풍경을 탄생시키며, 차가운 도시의 이면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따스한 우리들의 존재에 관해 설명한다.

이 밖에 국대호, 권인숙, 정영주, 정운학, 차민영 등이 참여했다.

문의:(031)463-2715~6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