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7일 시행되는 2002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 출제본부가 10일
구성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김성동.金成東)은 4일 수능 출제를 위한 출제본
부를 오는 10일 구성,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다음달 7일 수능 당일 오
전까지 가동한다고 밝혔다.
올해 출제본부에는 난이도 조절에 성공하기 위해 각 영역별 출제부위원
장 총괄하에 제2외국어 영역을 포함한 3개 정도 영역에서 현장경험이 풍부
한 현직교사 10∼12명을 출제위원에 참여시킨다. 지난해에는 제2외국어 영
역에서만 현직교사 6명이 출제위원으로 참여했다.
김성동 평가원장은 "올 수능 난이도는 예고된대로 상위 50% 평균점수가
77.5±2.5점이 되도록 조정, 상위 50% 평균이 84.2점이었던 지난해보다는
약간 어렵게 출제할 방침"이라면서 "대체로 75∼80점 사이에 맞춘다고 보
면 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올해 수험생들의 학력이 과거보다 크게 떨어진다는 세간의 지
적과재수생이 6만명 이상 줄어든 점, 정시모집에서도 수능 영역별 점수만
반영하는 대학이 있는 점 등을 감안해 난이도 조절에 신중을 기하고 있
다"고 밝혔다.
영역별로는 "지난해 매우 쉬웠던 1교시 언어영역은 1교시이기 때문에 수
험생들의 심리적 부담을 고려해 너무 어렵지는 않게 출제하되 어느 정도 난
이도를 갖출 수있게 출제할 계획"이라면서 "교과서 위주로 출제하지만 교과
서 밖에서도 출제를 할 계획이며 너무 생소한 유형의 문제는 내지 않겠
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리영역과 사회탐구, 과학탐구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
지만 더 쉽게 내지는 않을 것이며 수리영역에서 역배점도 없애겠다"고 말했
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