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120일 앞둔 4일 오전 9시부터 광역시도 단체장과 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이 전국 17개 시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제한된 범위에서 선거 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이날부터 치열한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이날 오전 경기지사 후보로는 민주당 김창호 경기 분당갑 위원장이, 인천시장 후보로는 새누리당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정의당 김성진 인천시당 위원장이 등록을 마쳤다.
부산시장 후보로는 새누리당 권철현 전 주일대사와 민주당 이해성 전 청와대홍보수석, 대구시장 후보로는 새누리당 권영진·배영식·주영성 전 의원, 경북지사 후보로는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 울산시장 후보로는 정의당 조승수 전 의원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또 전북지사 후보로는 민주당 조배숙 전 의원·이승우 전북교총 회장·신환철 전북대 교수·유홍렬 전 전북도교육위 의장·정찬홍 전 푸른꿈 교장, 전남지사 후보로는 이석형 전 전남 함평군수, 충북지사 후보로는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장관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소와 간판·현판·현수막을 설치할 수 있고, 선거사무장을 포함한 5인 이내의 선거사무원을 둘 수 있다.
또 ▲ 유권자 직접 전화 ▲ 이메일·문자메시지 발송(5회 이내) ▲ 어깨띠·표지물 착용 ▲ 홍보물 1회 우편발송 ▲ 공약집 발간·판매(방문판매 금지)도 가능해진다.
현역 국회의원이 시도지사와 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하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고, 현역 단체장과 교육감은 직은 유지하되 등록 시점부터 선거일까지 부단체장·부교육감이 권한을 대행한다.
시도지사와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은 5월 14일 마감되며, 다음 달 21일부터는 광역·기초의원과 기초단체장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다만, 군의원 및 군수선거 예비후보는 3월23일부터 등록할 수 있다.
여야 각 당은 예비후보 등록 시작과 함께 사실상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하고 일제히 선거전에 돌입했다.
특히 2012년 총선 이후 2년 만에 치러지는 전국단위 선거이자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어 사활을 건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당내 선거대책기구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늦어도 4월 말까지는 공천 심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 역시 3월까지 창당을 마치고 공천 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지자체장과 지방의원들의 4년간 실적을 평가하는 선거로,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가 아니다"면서 "지방조차도 정치논리에 휘둘리는 그런 선거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방선거 목표와 화두는 바로 오만한 권력에 대한 강력한 견제"라면서 박근혜 정부 심판론을 제기하고, "국민의 뜻은 야권이 단합하라는 것"이라며 안철수 신당과의 야권연대를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