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4)와 마지막 '동갑내기 맞대결'을 앞둔 일본의 간판 아사다 마오(24)가 결전지인 러시아 소치에 모습을 드러냈다.
 
▲ 일본 여자 피겨스케이팅 아사다 마오가 5일(현지시간) 오후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소치 아들레르 공항에 입국하고 있다. /소치=연합뉴스

아사다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무대에 오르려고 6일(이하 한국시간) 소치 아들레르 공항에 도착했다.

김연아와 대결하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은 오는 20∼21일에 열린다. 하지만,아사다는 9일부터 열리는 단체전에 출전하고자 전날 도쿄에서 출발해 이날 소치 땅을 밟았다.

가슴에 일장기가 박힌 회색 재킷에 검은 바지를 입고 일본 선수단의 검은 배낭을 멘 아사다는 긴 비행을 한데다 비행기가 도착하고서도 선수 등록 절차 등을 거치느라 약 1시간이 지나서야 입국장에 들어서 다소 지친 표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미소를 잃지 않았다.

일본과 한국 등에서 1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아사다는 도착한 느낌으로 "익사이팅하다(흥분된다)"라는 말을 가장 먼저 꺼냈다.

이어 "'드디어 올림픽이 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컨디션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2012년 12월 소치에서 열린 2012-201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기억을 떠올리며 이번에도 선전을 다짐했다.
 
▲ 일본 여자 피겨스케이팅 아사다 마오가 5일(현지시간) 오후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소치 아들레르 공항에 입국하고 있다. /소치=연합뉴스
아사다는 "소치에서 그랑프리 파이널을 치를 때 몸 상태가 좋았고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어 이제 막 도착했지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228.56점이라는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김연아에게 20점 넘게 뒤져 은메달을 딴 아사다는 김연아가 이번 대회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해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 됐다.

그러나 주특기로 불리는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을 최근 대회에서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서 주춤한 상황이다.

그러면서 프리스케이팅의 연결 점프를 포함해 원래 세 차례 시도하던 트리플 악셀을 두 차례로 줄이기로 했다.

이에 대해 아사다는 특별한 이유는 말하지 않은 채 "트리플 악셀을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한 번씩 하기로 했다"고만 다시 설명했다.

단체전을 마치고 여자 싱글까지 남은 시간에 아사다는 일본빙상연맹이 전세 낸 링크가 있는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담금질을 하다 소치로 돌아올 계획이다.

그는 "밴쿠버 대회 이후 한 번 더 보여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소치 올림픽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밴쿠버에서처럼 두근두근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4년 동안 올림픽을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하고 웃는 얼굴로 끝내고 싶다"고각오를 다졌다. /소치=연합뉴스
 
▲ 일본 여자 피겨스케이팅 아사다 마오가 5일(현지시간) 오후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소치 아들레르 공항에 입국하고 있다. /소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