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격을 실제 개시하자 우리 국민들은 현지
민간인들에 대한 피해를 걱정하면서 테러의 악순환과 경제사정의 악화를 우
려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테러에 대한 보복 차원의 공격을 이슬람권과 기독교권간의 문
명충돌이라기보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봉쇄전략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 있
어 주목된다.
▲전북도 이인재 국제협력관 = 미국의 아프카니스탄 공격은 세계 경제
에 타격을 미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침체에 빠져 다각적으로 돌
파구를 찾는 시점에서 공습이 이뤄져 심리적으로 휘청거릴 가능성이 크
다. 첫째로 경제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관광산업의 퇴조가 예상된다. 줄
째는 주가의 하락이다. 이는 신규투자 감소로 이어진다. 경제에 있어서 미
국의 공격은 악재다.
▲광주광역시 민경한 변호사 = 6천여명의 민간인이 숨진 테러에 대한 피
해자로서 미국이 가해자에게 보복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가해자가 명확히 구별되지 않는 가운데 일반 국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무차별 공격이 과연 국제법적으로나 인류사회적 도덕 관점에서 정
당한 지 묻고 싶다.
▲이원경(41.주부.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씨 = 테러에 대한 피의
응징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지 않지만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과 영국
의 연합 보복공격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응징은 하되 무고
한 양민들이 희생되지 않기를 바라며 지구촌을 지배하는 선진 제국과 이슬
람권 국가들간의 문명충돌로 이어지지 않기를 희망한다.
▲제주도관광협회 김호준 수익사업팀장 = 미국 테러 이후 일본.중국인
관광객들의 예약 취소가 잇따랐다. 이번 아프간 공격과 보복 테러 예상 등
으로 제주 관광업계는 당분간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김우현(金禹鉉.60) 교수 = 이번 전쟁은 기독교
와 회교간 문명충돌이라기 보다는 중앙아시아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주
도권 다툼에 가까운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미국은 중국을 봉쇄하는 전략
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돼 자칫 우리의 남북관계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경북대 전자공학과 박철희(27.4학년)씨--이번 공격으로 하반기 경제
전망이 더욱 어두워질 것으로 예상돼 가뜩이나 어려운 취업이 더 힘겨울
것 같아 걱정이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김해몽 기획실장 = 테러에 대한 보복 차원 전쟁
으로 예상됐던 일이지만 미국이 법적 해결보다는 강공을 선택함으로써 세
계 각국은 '테러'와 '전쟁'이라는 공포의 도가니에 빠지게 됐다.
▲민주주의 민족통일 부산연합 안호국 집행위원장 = 오사마 빈 라덴이 미
국 테러의 범인이라는 명백한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공격은 잘못된 것이고
테러용의자를 인도하기 않는다는 이유로 군사공격을 하는 것은 또다른 테러
다. 미국의 공격으로 테러가 악순환될 지 걱정이다.
▲부산경제연구소 김형구소장 = 이번 보복공격으로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
로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돼 수출기업들의 타격이 우려된다. 특히
부산은 수출비중이 높은 자동차 부품과 화학섬유 업종이 큰 피해를 입을 것
같다. 장기적으로는 석유화학 관련업종마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자체 대
응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자자체 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하다.
▲전남도청 성무열 공보관 = 미국의 보복 공격이 우리경제에 심각한 악영
향을 주지 않을까 큰 걱정이 된다. 전쟁이 빨리 종식되기를 바랄 뿐이다.
▲광주 북구청 이영률(李永律) 총무과장 = 간부 공무원들은 평소보다 일
찍 출근하고 직원들에게 가급적 자리를 지키도록 당부했다. 미국의 공습
이 우리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서 근무하도록 지시했다.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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