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꽁이서식지 보존도 함께
부평구도 TF팀 구성 지원
내년12월까지 공원은 폐쇄
맹독성 물질에 의한 토양오염이 확인된 인천시 부평구 부영공원에 대한 정화작업이 시작된다.
6일 부평구에 따르면 다음달 중순까지 부영공원 토양 정화작업에 대한 세부적인 공법을 정하고, 정화설계 등을 거쳐 4월부터 본격적인 정화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부영공원은 정화작업이 마무리되는 내년 12월 말까지 전면 폐쇄된다.
정화작업은 국방부가 37억6천500만원을 들여 주관하고, 한국환경공단이 위탁대행을 맡는다.
정화작업은 부영공원 전체 면적 12만7천800㎡ 가운데 유류와 중금속 등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2만4천298㎡에 대해 진행한다. 오염이 확인된 곳의 오염토 총량은 3만1천202㎥로, 이 중 유류 오염토가 2만5천830㎥이며 중금속 오염토는 2천252㎥를 차지한다.
유류 오염토는 땅을 갈아엎는 방식의 경작공법을 적용하고, 중금속 오염토는 세척공법으로 정화할 예정이다. 지하수 정화작업도 함께 실시한다.
정화작업에 앞서 오염 확산을 방지하고, 오염원이 다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부영공원에 인접한 부평미군기지 내 군수품재활용센터(DRMO)에 차단벽을 설치하는 등 사전 안정화 작업이 이뤄진다.
아울러 국방부는 2급 멸종위기야생돌물인 맹꽁이의 서식지 보존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인천녹색환경연합과 공동으로 부영공원에 서식하는 맹꽁이를 원적산 공원 습지로 옮겼다. 정화작업이 마무리되면 산림청이 예산 10억원을 들여 부영공원에 도시숲을 조성한다.
한편 구는 부영공원 정화작업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말 환경보전과, 공원녹지과, 문화체육과 등 관련 부서가 참여한 TF팀을 구성하고, 오는 10일 부평1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홍미영 구청장은 "부영공원이 전국의 어느 지역보다 깨끗한 환경으로 주민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국방부, 산림청 등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 진행될 부영공원 정화작업과 그에 따른 공원 폐쇄로 발생할 수 있는 지역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