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스켈레톤 대표팀의 이한신이 6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산악클러스터의 샌키 슬라이딩 센터에서 훈련하며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88개국 참여 역대 최다규모
대표팀, 하키外 6개종목 출전
올림픽 3연속 '10위내' 목표
알파벳 순서 60번째로 입장


'3회 연속 세계 '톱10'을 지켜라'.
 
22회째를 맞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7일 오후 8시14분(한국시간 8일 오전 1시14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을 갖고 23일까지 열전에 돌입한다.

이날 성화가 타오르면 1980년 모스크바 하계 대회를 치른 러시아는 프랑스,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에 이어 7번째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나라가 된다.

소치올림픽 성화는 지난해 9월29일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뒤 1만4천여명의 주자에 의해 러시아의 2천900여개 도시와 마을을 돌아 지구촌 최대 겨울 스포츠 잔치가 열릴 흑해 연안의 휴양 도시인 소치의 하늘을 밝힌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다 참가국이 출전한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 참가국이 선수 없이 임원 1명만 따라 나선 베네수엘라를 포함해 모두 88개국이라고 발표했다. 참가국 수로는 82개국이 모인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대회를 넘어섰다.

도미니카공화국, 몰타, 파라과이, 동티모르, 토고, 통가, 짐바브웨 등 7개 나라는 이번 소치 대회가 첫 동계올림픽 무대다.

소치올림픽은 참가 선수도 이날 현재 남자 1천712명, 여자 1천161명 등 총 2천873명으로, 2천500여명이 출전한 밴쿠버 대회의 기록을 경신했다.

3회 연속 '톱10' 진입을 노리는 한국은 남자 41명, 여자 30명 등 역대 동계올림픽 출전 사상 가장 많은 71명의 태극전사가 소치 무대를 밟는다.

이는 48명이 참가한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를 넘어선 것이고, 임원을 포함한 전체 선수단도 120명으로 이 또한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은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스키, 빙상,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컬링, 아이스하키, 루지 등 6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볼쇼이 아이스돔(위)과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앞) 사이에 위치한 올림픽 성화대가 시험 점화되고 있다. /AP=연합뉴스
금 4개 이상을 획득해 2006년 캐나다 토리노 대회(7위)와 역대 최고 성적을 낸 2010년 밴쿠버 대회(5위)에 이어 3회 연속 종합순위 10위 이내 진입이 목표다.

대회 2연패를 준비하는 '피겨여왕' 김연아와 '빙속여제' 이상화(서울시청),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차세대 여왕 심석희(세화여고) 등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특히 심석희는 여자 1천m와 1천500m, 3천m 계주에서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여 3관왕이 기대된다.

또 4년 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우승자 모태범(대한항공)과 남자 쇼트트랙 이한빈(성남시청), 여자 쇼트트랙 박승희(화성시청) 등도 금빛 레이스에 힘을 보태고,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과 봅슬레이의 원윤종·서영우(이상 도경기연맹) 등도 '깜짝 메달'의 주인공으로 나설 각오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개회식 입장식에서 알파벳 순서에 따라 60번째로 스타디움에 모습을 보일 예정이며, 기수는 한국 선수중 올림픽 최다 출전 기록(6회)을 세운 스피드스케이팅의 '맏형' 이규혁(서울시청)이 맡는다. 북한은 입장 순서에도 없어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는 것이 최종 확인됐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