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후보들은 보다 강도 센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더 세련되고, 간결한 메시지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선다.
최근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한 새누리당 주자들은 자신의 콘셉트와 지역 실정에 맞는 선거 슬로건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출신의 정병국(여주 양평 가평)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문화·체육·관광 전문가. 그가 내건 슬로건도 1천년여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경기도의 전통적 문화 가치를 격상시켜 행복도시로 품격을 높이겠다는 발상으로 '1시간 더 행복한 경기도'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출퇴근 시간 교통지옥의 대명사인 경기도의 교통문제를 해결해 1시간 더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20대 후반 최연소 경기도의원 출신으로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원유철(평택갑) 의원은 '풍부한 현장경험으로 예행연습이 필요없는 준비된 도지사론'을 강조하며 'GO-프로젝트 이기는 경기'를 키워드로 내세웠다.
도의원과 경기도 정무부지사, 4선 국회의원으로 이어진 정치역경 속에서 현장에서 느꼈던 다양한 아이디어 공약으로 경기도를 동북아의 허브로 명품 지자체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GO-프로젝트는 GO 경제, GO 통일, GO 복지, GO 교통, GO 교육, GO 주택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고 한다.
정 의원이 경기 3.0시대를 이끌 K-밸리, K-팝밸리, K-아트밸리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창조적 일자리와 일류 교육 선진 문화 공약을 내세웠다면, 원 의원은 경기창조밸리, 경기평화밸리 조성으로 창조경제 구현을 통해 통일 전진 기지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세 번째로 출마를 선언한 김영선 전 의원도 '5거리 3대박 3첨단'의 이른바 5·3·3 대박 시리즈를 슬로건으로 선보였다.
'모아 모아 천년의 꿈!, 함께가는 일등경기!'라는 키워드를 제시한 그는 5거리 정책으로 일거리, 먹거리, 잘거리, 볼거리, 교육거리를 창출, 더불어 잘사는 공자의 대동사회 건설을 제시하면서 첨단산업, 첨단복지, 첨단행정의 3첨단 경기실현 정책과 민생, 경제, 통일을 이루는 3대박의 꿈을 도정의 기조로 삼겠다고 역설했다.
친박계의 적통인 그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은 대박'이라고 제시한 것을 염두에 두고, 3대박 시리즈로 주민들에게 다가서는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