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치올림픽 이승훈 첫 메달 도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장거리 간판 이승훈이 5일 오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들레르 빙상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치올림픽 첫 메달 주인공은 이승훈?"

8일 새벽(한국시간)에 열리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의 개막식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장거리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 선수가 한국의 첫 메달에 도전한다.

이승훈은 8일 저녁 8시30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에 출전한다. 이승훈은 4년 전 밴쿠버 대회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따내며 고국에 '깜짝 메달'을 선사한 바 있다.

이승훈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역시 네덜란드 스벤 크라머다. 크라머는 올 시즌 월드컵을 휩쓴 장거리 최강자로 5000m와 1,0000m 세계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 소치올림픽 이승훈 첫 메달 도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장거리 간판 이승훈이 5일 오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들레르 빙상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종목에서 이승훈은 밴쿠버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다. 당시 이승훈은 크라머에게 석패했다. 그러나 자신감을 얻은 이승훈은 곧이어 열린 1,0000m에서 크라머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크라머는 기록에서는 앞섰지만 코치의 사인 실수로 코스 위반 실격을 당해 이승훈에게 금메달 내줬다.

분명 이승훈은 크라머에게 기록면에서는 뒤지지만 최근 페이스가 상승세라는 점에서 금메달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승훈은 지난해 11월 월드컵 1차 대회 5000m 경기에서 6분07초04를 기록하며 자신의 종전 기록을 7초63이나 앞당겼다. 또 월드컵에서 3년만에 동메달을 따내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이승훈은 소치 입성 전까지 프랑스 고지대와 네덜란드에서 전지훈련으로 체력과 경기력을 한껏 끌어 올린 상태다.
▲ 소치올림픽 이승훈 첫 메달 도전. 사진은 스피드 스케이팅 장거리 최강자 스벤 크라머의 모습 /AP=연합뉴스
만약 이승훈이 크라머를 꺽고 첫 금메달 사냥에 성공한다면 뒤 이은 한국 선수단의 금 사냥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