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1920선 회복. 7일 코스피가 1920선을 회복하며 전 거래일보다 14.61포인트(0.77%) 오른 1,922.5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원달러환율과 코스피지수를 파악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가 1,920선을 회복했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61포인트(0.77%) 회복한 1,922.5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14.56포인트(0.76%) 오른 1,922.45로 거래를 시작하고 난 뒤 오전 한때 1,910대 초반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완만한 상승을 이어갔다.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 매수세였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90억원을 순매수하며 5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간밤 미국 주간 고용지표가 양호한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 커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3만1천 건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보다 2만건 줄어든 것이며 시장전망치(33만5천건)를 소폭 밑도는 수준으로 이에 미국 3대 지수는 일제히 큰 폭으로 반등했다.

중국 증시가 춘제(春節·설) 연휴를 마치고 이날부터 거래를 재개한 것도 최근까지 한국에 집중됐던 외국인 매도세가 잦아든 배경으로 분석된다. 

반면 기관은 8거래일 만에 '팔자'로 전환해 25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중에선 금융투자(426억원), 투신(255억원)의 순매도 규모가 컸고 연기금은 23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도 1천32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에서 1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에서 1천845억원 순매수로 전체적으로 1천83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지수는 대체로 올랐다. 전기가스업(3.57%) 지수의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음식료품(2.37%), 비금속광물(2.26%), 의약품(1.29%), 화학(1.28%), 종이목재(1.20%), 전기전자(1.16%), 서비스업(1.05%), 보험(1.04%), 제조업(0.99%), 운송장비(0.72%) 등이 뒤를 따랐다.

유통업(-1.35%), 은행(-0.82%), 통신업(-0.25%), 기계(-0.24%), 건설업(-0.23%), 섬유의복(-0.01%), 운수창고(-0.01%)는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는 중형(1.26%), 소형(1.03%), 대형(0.68%) 순으로 올라,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주가가 상승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만6천원(1.27%) 오른 127만5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력(4.24%), SK하이닉스(1.81%), 현대차(1.77%), NAVER(1.62%), 현대모비스(1.14%), 신한지주(1.14%), 삼성생명(1.00%), KB금융(0.68%), 기아차(0.56%), LG화학(0.40%), SK텔레콤(0.24%)도 강세였다.

반면 현대중공업(-1.88%)과 POSCO(-0.52%)는 주가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4.58포인트(0.90%) 오른 514.45로 거래를 마쳤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9종목에서 3만4천500주, 2억3천896만2천원이 거래됐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307.29포인트(2.17%) 급등한 14,462.41, 토픽스지수는 26.77포인트(2.30%) 오른 1,189.14로 문을 닫았다. 대만 가권지수도 76.34포인트(0.92%) 상승한 8,387.35로 장을 종료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1.41포인트(0.56%) 상승한 2,044.50으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일 종가보다 4.70원(0.44%) 내린 달러당 1,074.3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