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오륜기 실수 논란. 8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가운데 올림픽링이 완성되지 못한 채 공중에 떠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동계올림픽에 선수 64명과 임원 49명 등 총 113명의 선수단을 파견, 금메달 4개 이상을 획득해 3회 연속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한국시간) 새벽 열린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 대해 일부 논란이 일자 총연출자 콘스탄틴 에른스트가 항변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거대한 눈 결정 모양의 원형 구조물 5개가 펼쳐져 올림픽의 싱장인 오륜을 형성하는 공연이 초반에 펼쳐졌다.

그러나 아메리카 대륙을 상징하는 원 하나가 기계적인 실수 때문에 펼쳐지지 않아 전체 공연의 옥에 티가 되고 말았다.

이에 에른스트는 기자회견에서 "원래 완벽한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그냥 잊어버리고 나머지 쇼를 감상하면 됐을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통 사람이라면 2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공연에서 그것 하나가 심히 거슬렸을 것 같지는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에른스트는 완벽하게 닦인 공은 작은 흠집이 보일 때 얼마나 완벽하게 닦였는지 깨달을 수 있다는 불교의 참선 얘기를 꺼내며 작은 기술적 실수가 개막식의 완성도를 돋보이게 했다는 자체 해석도 내놓았다.

조직위는 원이 펼쳐지지 않는 실수가 불거지자 방송중계를 급히 리허설 당시 장면으로 대체했다.

에른스트는 "자연스럽고 특별할 것이 없는 결정"이라며 "세계 시청자들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항변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