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47회(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에서는 이앙금(김해숙 분)이 전 사위 고민중(정성하 분)과 딸 왕수박(오현경 분)의 이혼 사유를 알고 속앓이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왕수박은 고민중(정성하 분)의 옥탑방에 가서 오순정(김희정)에게 아이들을 빼앗아 왔다. 고민중은 앞서 급히 골목길 계단을 내려가다 넘어지는 사고를 당해 자리를 보전하고 있는 이앙금을 찾아와 "아이들을 데려가겠다"고 선언했다.
고민중은 왕수박에게 "넌 아이들 키울 자격이 없다"고 말했지만, 왕수박은 "나도 잘못한 게 있지만 당신도 잘못했으니까 퉁치고 없던 걸로 하자"며 적하반장의 태도를 보여 이앙금의 속을 뒤집었다.
이앙금은 딸 왕수박을 만류했지만, 왕수박은 되려 성질을 내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앙금은 고민중에게 "옥탑방 환경이 좋지 않으니 아이들을 놓고 가라"고 말했고, 고민중은 "곧 아파트로 곧 이사할 거다. 그때 데려가겠다"라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고민중이 방을 나간 후 이앙금은 딸 왕수박에게 "네가 할 말이 뭐가 있냐"며 "네가 바람난 걸 내가 먼저 눈치 챘어야 하는데 동네 사람들이 알까 두렵다"고 타박했다.
그러나 왕수박은 "난 실수한 거고 그 사람은 계획적으로 속인 거다"라며 "계획한 게 더 나쁘다"라고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여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한편, 이날 '왕가네 식구들'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엄마 이앙금을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둘째달 왕호박(이태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