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새로운 맞수로 떠오른 러시아의 피겨 요정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5)가 피겨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며 1936년 이후 최연소 올림픽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리프니츠카야는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열린 대회 단체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1.69점, 예술점수(PCS) 69.82점을 받아 141.51점으로 그레이시 골드(미국·129.38점)를 여유 있게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도 72.90점으로 1위에 오른 리피니츠카야는 이틀 연속 개인 최고점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리프니츠카야가 여자 싱글 1위에 오르면서 러시아는 순위 포인트 67점을 쌓아 강력한 1위 후보였던 2위 캐나다(56점)와의 격차를 11점으로 벌리고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날로 만 15세 8개월 4일이 된 리프니츠카야는 1936년 가르미쉬-파르텐키르헨 대회때 역시 피겨에서 금메달을 딴 막시 허버(독일) 이후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한편 피겨 단체전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합계 214.41점의 자신의 최고점을 경신한 리프니츠카야는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일본)의 '양강 체제'로 예상됐던 여자 피겨스케이팅에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리프니츠가야는 이날 경기 후 한국 취재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연아의 공백 기간이 길어 실제로 본 적은 없다. 직접 보고 싶다"고 말하며 김연아와의 대결에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