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밀집지역인 안산시 단원구 선부2동 땟골에 '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센터' 건립이 추진된다.

안산지역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노동·종교계 대표 등으로 구성된 안산시민원탁회의(공동대표·김철민 안산시장 등 54명)는 고려인 이주 150주년을 맞아 기념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센터는 국내 최대 고려인 밀집지역인 안산시 선부2동 땟골삼거리 일대 건물을 매입하거나 시 소유 부지에 새 건물을 짓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센터에는 정보화지원실·교육문화교실·러시아어상담지원실·미래세대교육실·체류쉼터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원탁회의는 5월까지 예산 확보 방안을 마련해 9∼10월 기공식을 연다는 로드맵을 마련했다.

또 지난해말 안산희망재단 등이 개최한 고려인 송년음악회의 수익금과 모금운동을 통해 센터 건립 재원에 보탠다는 방침이다.

원탁회의는 이와 함께 '고려인 이주 150주년 제도발전위원회'를 꾸려 고려인 동포들이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법안과 조례를 마련하기로 했다.

안산/이재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