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한빈(26·성남시청)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천500에서 한국 선수로는 혼자 결승에 올라 로시아 안현수(러시아명 비토르 안)와 금메달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이한빈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1천500 준결승 2조 경기에서 네 바퀴를 남겨놓고 코너를 돌던 중 1위를 달리던 대표팀 동료 신다운(21·서울시청)이 미끄러질 때 함께 넘어지는 바람에 결국 5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하지만 경기 후 심판진은 이한빈이 신다운에게 걸려 넘어졌다고 판단해 조 1,2위와 함께 이한빈에게 어브밴스를 적용 결승 진출 자격을 주었다.
반면 1조에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와 경기한 박세영(21·단국대)도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세영은 1조에서 한톈위(중국), 러시아로 귀화한 2006년 토리노올림픽 3관왕 안현수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안현수를 추격하던 박세영은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놓기 직전 코너를 돌며 스피드를 끌어올려 추월을 시도했지만 안현수와 살짝 부딪치면서 중심을 잃고 그대로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심판진은 안현수에게 페널티를 주지 않아 박세영은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결승전은 이날 오후 9시11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