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4)가 한국 피겨 사상 최초로 올림픽 여자 싱글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12월 이번 시즌 첫 대회인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우승하며 기세를 올린 김연아는 힘겨운 국내 훈련을 마친 뒤 마침내 1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피겨여왕'의 자존심을 세워라!
현재 동계올림픽이 치러지고 있는 소치는 '러시아의 샛별'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에 온통 쏠려 있다.
리프니츠카야는 지난 10일 끝난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쇼트프로그램 72.90점, 프리스케이팅 141.51점, 합계 214.41점을 받는 등 독주를 이어갔다.
물론 러시아 단체전 금메달의 주역은 단연 리프니츠카야였다. 일본의 경쟁자 아사다 마오(24)도 리프니츠카야에 밀릴 정도다.
그러나 김연아는 냉정함을 잃지 않고 있다.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4년전 밴쿠버 대회에서 준비한 패턴대로 움직이고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밴쿠버 대회를 앞두고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훈련을 해왔지만 이번에는 태릉선수촌을 거점으로 삼았다는 것 뿐이다.
김연아는 4년 전 토론토에서 하루 5시간씩 체력 훈련과 프로그램 연습에 매진했다. 1시간씩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이뤄진 지상훈련을 하고 1시간 30분씩 두 차례에 걸쳐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연마에 시간을 쏟았다.
소치 올림픽을 앞둔 김연아의 훈련은 강도 면에서 4년 전을 능가한다. 그는 일요일만 빼고 매주 6일간 태릉빙상장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비공개 훈련을 해왔다.
체력훈련과 프로그램 훈련은 물론 발레 교습과 안무수업까지 하루 7시간 동안 바쁜 일정을 착실히 소화했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라!
김연아는 밴쿠버처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연아 전담팀'을 꾸렸다. 이번 전담팀에는 어머니 박미희씨를 필두로 신혜숙-류종현 '더블 코치진'과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에서 파견한 전담 물리치료사가 함께한다.
김연아는 이번에도 선수촌에 입촌하지 않는다. 대신 경기가 치러질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부근의 아파트에 숙소를 따로 마련했다.
언론과 외부와의 접촉에 따른 부담감을 줄이기 위함이다. 김연아는 소치에 도착한 뒤 곧바로 그날 오후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의 연습링크로 이동해 현지 적응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피겨여왕'의 행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신창윤기자
[소치 동계올림픽]연아전담팀 "2연패 컨디션에…"
어머니·코치·치료사 등… 외부 접촉 피해 숙소 따로마련
입력 2014-02-12 00:33
지면 아이콘
지면
ⓘ
2014-02-12 14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