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1월 뉴밀레니엄의 시작과 함께 설립된 (주)에니텍(Enitech·대표이사·구윤서 전의찬)은 대기오염의 측정부터 진단, 개선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첨단 프로그램으로 관리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출발했다.
동신대학교 환경공학과 전의찬 교수와 안양대학교 환경공학과 구윤서 교수가 공동대표로 있는 에니텍은 그동안 외국기술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국내 환경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기술국산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현장지향형 소프트웨어 시장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안양대 창업보육센터에 자리한 뒤 대기환경 관리를 위한 에어마스터(AirMaster)를 비롯해 윈드마스터(WindMaster), 에어와치 시스템(AirWatch System) 등을 잇따라 개발하며 국내 대기환경정보화를 이끌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신기술개발을 인정받아 벤처기업으로 승인받았고 3월에는 과학기술부로부터 국산신기술(KT)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7월에는 환경부가 차세대 핵심환경기술 개발사업인 에코 테크노피아(Eco Technopia)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에니텍이 개발한 각종 대기환경 관리소프트웨어 가운데 지난해 11월 출시된 에어마스터는 각종 기업체에 근무하는 대기오염 관리자들이 오염물질의 영향을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다. 특히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윈도(Window)환경에서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1.5판까지 개발돼 있는 상태다.
또 전국에 분포돼있는 72개 기상청의 연평균 바람장미 이미지파일을 인터넷 등을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바람장미란 한지점에서 일정기간동안 측정한 풍향, 풍속 데이터를 백분위 확률빈도로 환산해 원형의 표에 나타낸 것으로 형태가 장미와 같아서 바람장미라 불린다. 이와 함께 바람장미를 활용할 수 있는 윈드마스터(WindMaster)를 개발, 역시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대기환경관리에 대한 에니텍의 핵심기술이 적용된 것은 바로 에어와치 시스템.
에어와치 시스템은 소각장이나 발전소, 제철소, 화학공장, 악취물질 배출업소 및 유해가스 취급사업장의 굴뚝을 통해서 배출되는 대기 오염물질이 주변지역에 미치는 대기환경 영향을 실시간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대기오염도의 실시간관리는 대기배출시설을 효율적이고, 환경친화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오염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 일반 기업체와 관련 연구소, 환경오염 단속기관의 주문이 많다.
에니텍 이임학 과장은 “대기오염을 광역적으로 측정, 진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기술”이라며 “오는 2003년까지는 인터넷을 이용한 현장맞춤식 대기정보체계도 개발,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