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청부업자를 고용, 매제를 살해한뒤 뺑소니 사고로 위장하려 했던 30대 남자가 범행 9개월여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16일 이모(39·광명시 광명동)씨와 김모(40·이천시 중리동)씨 등 2명을 살인 및 사체유기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등은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2시께 여동생(28)의 남편인 박모(37)씨를 안산시 장하동앞 길로 유인, 각목 등으로 온몸을 폭행해 쓰러뜨린뒤 승용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다. 또한이들은 박씨가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위장하기 위해 사체를 승용차에 싣고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 농로변에 버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씨는 매제 박씨가 평소 의처증세를 보이며 여동생을 폭행해온데 앙심을 품어오다 박씨가 4개 보험에 가입한 사실을 알고 교도소 수감중 알게 된 김씨를 “1억6천만원의 보험금을 나눠갖자”며 끌어들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사체 발견 당시 박씨가 뺑소니 사고에 의해 숨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으나 이씨가 사고 직후 잠적한데다 박씨의 신용카드를 사용해 온 사실을 밝혀내고 추적끝에 검거,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