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이호석이 13일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경기에서 미끄러지고 있다. /소치=연합뉴스

쇼트트랙 신다운 선수가 이호석을 향한 비난에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14일 오전 대한체육회 트위터에는 "쇼트트랙 신다운 선수의 글,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격려와 응원입니다. 욕설, 화풀이가 아닙니다. 안 좋은 결과로 그동안 피와 땀을 흘린 선수들 당사자는 얼마나 아쉬울까요?"라는 글과 함께 편지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글에서 신다운은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라며 "많이 노력하신 분이 비난받고 있는게 이해가 안된다. 경기 후 이호석은 미안한 마음에 함께 식사도 하지 않고 얼굴도 못 마주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신다운은 "칠전 1500m 실수 때 가장 먼저 손을 뻗어준 사람이 이호석이었다. 이제 내가 손을 내밀고 싶다. 제발 질타 좀 그만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이한빈(26·성남시청)-박세영(21·단국대)-신다운(21·서울시청)-이호석(28·고양시청)이 이어 달린 남자 계주 대표팀은 6분48초206의 기록으로 1조 3위에 올랐다.

이날 1조에서 준결승전을 가진 한국은 이한빈이 1번 주자, 박세영이 2번 주자, 신다운이 3번 주자, 이호석이 4번 주자로 나섰다. 초반 3위서 시작한 한국은 얼마 안 있어 2위로 올라선 후 20바퀴를 남기고는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한국은 경기 막판 이호석이 미국의 에두아르도 알바레스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결승행에 실패했다. 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넘어진 이호석에게 결승진출 실패의 책임을 물며 비난을 하고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