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트랙 박승희 1500m 출전 포기. 쇼트트랙 대표팀의 주축 박승희(22·화성시청)가 한국 선수로는 16년 만에 올림픽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사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 출전한 박승희의 경기 모습. 박승희는 레이스 초반 두번이나 넘어졌지만 레이스를 끝까지 펼쳐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치=연합뉴스

소치올림픽 여자 500m에서 한국 쇼트트랙에 16년 만에 메달을 안긴 박승희(22·화성시청)가 결승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일단 주 종목인 1500m 출전을 포기했다.

윤재명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이 끝난 뒤 "박승희가 오른 무릎을 다쳐 15일 열릴 1500m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재명 코치는 18일 예선을 시작하는 1000m와 3000m 계주 경기 출전 여부는 향후 박승희의 몸 상태를 지켜보고 결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박승희는 이날 여자 500m 결승에서 레이스 초반 뒤따르던 선수에게 몸이 걸려 넘어지는 불운 속에 54초207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두 번째 코너를 돌면서 무리하게 추월을 시도하던 엘리스 크리스티(영국)가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와 충돌하며 넘어졌고 그 여파로 박승희도 미끄러지며 펜스에 부딪혔다.

넘어진 박승희는 다시 일어나 스케이팅을 시도했지만 다시 무릎으로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박승희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 여자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종목이다. 

한편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 1500m에 박승희를 대신해 조해리(28·고양시청)를 출전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