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화 1000m 12위. '빙속여제' 이상화가 1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를 마치고 한국 응원단에 손을 흔들며 밝게 웃고 있다. 이상화는 12위를 기록했다. /소치=연합뉴스
아시아 첫 올림픽 2연패를 이룬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1000m에서는 12위를 차지하고 소치올림픽을 마감했다. 

이상화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서 1분15초94로 12위를 기록했다.

여자 500m 경기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2010년 밴쿠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이상화는 이날 1000m 경기를 12위로 자신의 통산 세번째 올림픽 무대를 마무리했다.

여자 1000m 금메달은 중국의 장홍(1분14초02)이 차지했다. 뒤를 이어 네덜란드의 이레인 뷔스트(1분14초69)와 마르곳 부르(1분14초90)가 은·동메달을 나눠가졌다.

1000m에서 올시즌 월드컵 랭킹 5위인 이상화는 자신보다 랭킹이 한 계단 위인 네덜란드의 신예 하를로터 판베이크(네덜란드)와 마지막 18조에서 레이스에 들어갔다.
▲ 이상화 1000m 12위. '빙속여제' 이상화가 1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이상화는 12위를 기록했다. /소치=연합뉴스
아웃코스를 배정받은 이상화는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답게 첫 200m 구간은 1위 장홍보다도 0.31초나 앞선 17초63에 통과해 메달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하지만 이후 400m를 27초43에 끊어 600m 구간을 지날 때에는 장홍에 0.03초가 뒤지기 시작했다.

결국 이상화는 마지막 400m에서는 뒷심 부족으로 30초88의 기록으로 결국 장홍에 1초 92뒤진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1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2006년 토리노올림픽 때 1분17초78로 19위, 2010년 밴쿠버 대회 때1분18초24로 23위에 머물렀던 이상화는 올림픽에서 자신의 최고 성적을 만들어냈다.
▲ 이상화 1000m 12위. '빙속여제 이상화가 13일 저녁(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독려하고 있는 케빈 크로켓 코치. /소치=연합뉴스
한편, 8조의 김현영(20·한국체대)은 1분18초10로 28위에 올랐고, 4조의 박승주(24·단국대)는 1분18초94의 기록으로 31위에 자리했다.

6조에서 뛴 대표팀 맏언니 이보라(28·동두천시청)는 마지막 곡선 주로에 들어서다 넘어지면서 최하위 기록인 1분57초4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