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2회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피겨 여왕' 김연아가 14일 오후(현지시간) 소치 해안 클러스터 올림픽 파크 내 스케이팅 트레이닝 베뉴에서 열린 훈련에서 프리스케이팅 곡인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연기하고 있다. /소치=연합뉴스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2연패에 도전하는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약속의 땅'인 소치에서 본격적인 기술 점검에 나섰다.

김연아는 14일 러시아 소치의 올림픽공원 내 연습 링크에서 현지 도착 이후 두 번째 훈련을 40분가량 이어갔다.

전날 가진 첫 훈련 초반에는 피로가 채 가시지 않았는지 몸이 무거워 보이기도 했던 김연아는 이날은 초반부터 점프 등 기술 다듬기에 여념이 없었다.

링크에 들어서 서서히 돌던 김연아는 5분도 지나지 않아 이너바우어에 이은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선보이며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이어 '전매특허'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깔끔하게 뛰면서 연습 링크의 좋지 않은 빙질에도 어느 정도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 점프는 도약 자세까지만 취한 뒤 잠시 숨을 고르기도 했으나 트리플 플립 점프를 다시 시도해 성공했다.

전날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쇼트프로그램을 연습한 데 이어 이날은 프리스케이팅 곡인 '아디오스 노니노'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프로그램을 점검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플립 점프를 모두 깨끗하게 뛰며 상쾌하게 문을 연 김연아는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건너뛴 것을 빼면 큰 실수 없이 점프 과제를 소화했다.

플라잉 카멜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코레오 시퀀스 등 다른 기술 요소도 음악에 맞춰 선보였다.

이후 잠깐의 휴식을 취한 김연아는 점프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자신의 '필살기'로 불리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두 차례 뛰고 음악에 맞춰보지 못했던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연결 점프도 해냈다.

다른 선수의 프로그램 음악이 나오는 중이었지만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후반부에 나오는 코레오 시퀀스에 이은 더블 악셀도 소화했다.

거의 휴식 없이 얼음을 지친 김연아는 밝은 표정으로 신혜숙, 류종현 코치와 얘기를 나누며 실전에 대한 대비를 이어갔다.

막바지에는 링크 곳곳을 돌며 정리 운동을 하는 사이에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코레오 시퀀스를 재점검하고 연습을 마쳤다. /소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