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 말리던 10대 청소년들 마음은 콩밭(?).

지난 14일 오전 3시께 수원역 로데오거리에서 2명의 20대 남성이 싸움을 벌이자 인파가 몰려 싸움을 구경. 입고 있던 옷까지 벗어던지는 등 싸움이 점점 커지자 행인이 매산지구대에 신고.

싸움을 벌이던 전모(27)씨는 경찰이 출동한 후에야 자신이 벗어둔 100만원 상당의 캐나다 구스 점퍼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 싸움을 중재하기 위해 출동했던 경찰은 졸지에 점퍼 절도 사건까지 처리.

경찰은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을 통해 10대 청소년들이 두 명이 점퍼를 훔쳐 달아난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 10대 청소년 두 명은 뒤쫓던 경찰관에 인근에서 곧바로 덜미.

점퍼의 도둑은 다름아닌 전씨의 싸움을 말리던 유모(19)군과 오모(18)군으로 판명. 유군은 경찰에서 "유흥비가 부족해 순간적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

수원서부경찰서는 14일 유군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

/윤수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