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윤주 시장 4선 도전속 김판수·최경신·김동별 하마평
새누리, 뚜렷한 선두없이 부창렬·박상진·최진학 등 자천타천
군포시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세가 강한 성향을 보이고 있는 지역이다.
새롭게 지방자치가 시작된 1995년부터 5번의 역대 군포시장 선거에서 민주당(국민회의 포함)이 4번 승리한 반면, 새누리당(한나라당)은 1번밖에 시장을 당선시키지 못했다.
군포시는 산본신도시가 조성되며 전국 각처에서 인구가 유입됐다. 28만6천여 인구 중 대부분이 유입인구다.
현재 중·장년기 세대 때는 학교도 군포초등학교가 전부여서 인근 안양이나 수원 등으로 유학을 가다보니 학연을 중심으로 한 세불리기도 쉽지 않다.
이렇다보니 지역을 대표하는 구심점 찾기가 어렵고 당연히 정당지지 성향, 향우회, 인물중심의 표심에 후보들의 공약과 투표 시점의 중앙정가 분위기가 부동표 표심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3선의 김윤주(65) 시장이 다음달 2일 출판기념회를 갖기로 하는 등 사실상 출마준비에 나서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도시를 포함해 2년 연속 군포시를 청렴도 1등급 도시로 올리는 등 무리 없이 시정을 이끌어 같은 민주당이나 새누리당에서 김 시장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는 카드가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다.
새누리당에서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은 지난 5기때 시장 후보군과 크게 다르지 않게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나 뚜렷한 선두주자는 아직 없다.
지난 시장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김 시장에게 고배를 마신 부창렬(57) 미래C&S 대표는 정가에서 시장후보로 회자되고 있으나 지난 총선에서 공천을 신청, 유영하 당협위원장과 경쟁하며 당내선 기반이 약해졌다는 평이다. 공천제가 배제된다면 인물론을 내세워 가능성은 열려있다.
여기에 당협부위원장과 (사)한국예절연구원 이사장, 대용화학(주)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박상진(55)씨는 군포시 주민자치위원회 자문단장 등을 지냈고 중소기업청장 표창을 받는 등 지역정서와 경제살리기에 적임자임을 알리며 준비하고 있고, 3선 시의원과 1선 도의원을 지낸 군포 토박이 최진학(57)씨도 지난 시장선거 경선에 이어 군포의 새로운 도약과 희망의 미래를 위해 창조경제를 통한 지역발전을 이루겠다며 4선 경력에 따른 인지도와 시정, 도정 경험을 내세워 다시 세를 확장하고 있다.
당협부위원장과 성오장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하은호(53)씨도 지난해 11월 출판기념회에 이어 출마기자회견을 갖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며 유영하 당협위원장의 총선 선거참모를 영입하는 등 꾸준하게 세를 넓히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여기에 유일한 여성후보로 경기헤럴드 논설위원인 송용순(55)씨도 출마준비를 공식화하며 합류했다.
하지만 새누리당내 일부에서는 3선에 현직인 김윤주 시장과 맞서기 위해서는 전략 공천이나 외부 영입으로 세몰이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 지켜볼 일이다.
민주당은 현직인 3선의 김윤주 시장이 그동안 무리없는 시정 운영과 탄탄한 조직력,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4선을 향한 출마준비에 나섰다.
2기, 3기 민선시장에 이어 5기 시장으로 재임중인 김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과 함께 한 번의 낙선으로 3선 연임 제한에서 해제되며 오히려 4선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12년에 가까운 시장직을 수행하며 쌓아온 공적과 평가를 바탕으로 공천제 존폐와 무관하게 출마해 승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 5기 선거에서도 각 언론에서 부창렬 후보와의 박빙 여론조사와는 달리 역대 시장선거 최고득표율인 55.0%의 압도적 지지로 승리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3선의 김판수(57) 시의회의장도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자신은 아직 결정한 게 없다고 하지만 공천제가 실시되면 후보군에 가세할 분위기다.
지방고등고시 출신인 최경신(47) 전 도의원도 군포시에서 사무관으로 재직한 행정 경험과 청와대 근무경력 등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체육교사 출신에 2선인 김동별(48) 시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태다.
안철수신당 후보군으로는 민노당을 거치며 지역에서 꾸준히 재야 역할을 해온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인 송재영(53) 전 시의원과 새정치추진위원회 정인환(54) 협성대 교수도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안철수신당 송호창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과천·의왕의 지지기반을 근거로 세를 확산하기 위해 인근 지역에는 후보를 낼 것이라는 분석도 있어 판세에 변수가 될 수 있다.
군포/윤덕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