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봅슬레이 첫날 19위. 한국 봅슬레이의 원윤종·서영우 조가 17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산악클러스터의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 1차 레이스에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소치=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한국 남자 봅슬레이 2인승에서 첫날 19위에 올랐다.

원윤종(29)·서영우(23·이상 경기연맹)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대회 봅슬레이 남자 2인승 첫날 1·2차 레이스 합계 1분54초61로 30개 출전팀 가운데 중간 순위 19위에 올랐다.

이날 원윤종·서영우의 성적은 한국 봅슬레이 사상 첫 올림픽이었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최종 순위와 같다.

당시 한국은 강광배 현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부회장이 이끄는 남자 4인승 대표팀이 역대 최초로 올림픽에 출전, 일본을 제치고 19위에 올라 20위까지 주는 결선 4차 레이스 출전권까지 확보해 '기적'이라는 찬사를 들은 바 있다.

이후 세대교체 과정에서 태극마크를 단 원윤종·서영우는 최근 아메리카컵에서 여러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기량이 일취월장하며 15위 이상의 성적을 노렸다.
▲ 봅슬레이 첫날 19위. 한국 봅슬레이의 원윤종·서영우 조가 17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산악클러스터의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 2차 레이스에서 힘차게 트랙을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첫날 봅슬레이 성적은 기대에 약간 못 미쳤다. 다만, 스타트 기록만큼은 1차 레이스 4초87, 2차 레이스 4초91로 상위권 못지않은 성적을 내면서 다음 레이스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함께 출전한 김동현(27)·전정린(25·이상 강원도청)은 1분55초54의 기록으로 25위에 올랐다. 한국은 18일 열리는 3·4차 레이스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한편 출전 비용 부족, 화물 분실 등 갖가지 역경을 뛰어넘어 소치올림픽에 나선 '쿨러닝'의 후예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은 1·2차 레이스 합계 1분57초23으로 30개 출전팀 가운데 30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