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 폭탄 테러.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 타바에서 16일(현지시간) 폭탄테러를 당한 한국인 탑승 관광버스에서 연기(사진 오른쪽 위 흰 부분)가 치솟고 있다. 이 사진은 이스라엘공항청이 제공한 것이다. 이날 이스라엘과 접경한 타바에서는 성지순례에 나섰던 한국인 30여명이 탄 이 관광버스가 폭발해 적어도 한국인 3명과 이집트 운전기사 1명이 숨지고 한국인 1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이집트 보안관리들이 말했다. /AP·이스라엘공항청=연합뉴스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 "이집트 테러 우리소행"
아랍언론 인용해 이스라엘 언론 보도


한국인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집트 폭탄 테러 사건을 자신들이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가 나왔다. 

과격 이슬람 단체인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성지를 지키는 사람들)'는 16일(현지시간)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 반도에서 발생한 한국인 관광버스 테러 사건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고 이스라엘의 더 타임스오브 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여러 아랍권 언론을 인용해 이 단체가 알카에다 연계 테러 조직이며 이번 이집트 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또 트위터에 이집트 경제와 관광산업, 군부지도자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고 이스라엘 라디오가 보도했다.

이 단체는 과격 이슬람 단체들이 즐겨 사용하는 웹사이트 '지하디스트 포럼'에 올린 성명에서 지난해 12월 24일 나일 델타 다카리야주의 경찰본부 청사 폭탄 테러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

한편 지난해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의 지지기반이었던 무슬림형제단은 이날 공식트위터에 "시오니스트(유대 민족주의자)3명이 타바 관광버스 폭발로 살해됐다"라는 트윗을 올렸다고 프런트페이지매거진닷컴 등이 보도했다.

이번 이집트 폭탄 테러로 숨진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한국인 3명과 이집트 현지 운전기사 1명 등 모두 4명이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현지 가이드인 제진수 씨와 관광객 인솔자 김진규 씨, 그리고 충북 진천중앙교회 교인 김홍열 씨 등 모두 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