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맘대로.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이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까지 선수단은 금·은·동메달을 1개씩만 따내 종합순위 17위에 머물러 있다. 톱10 진입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도 메달을 기대할만한 경기가 많이 남아있는 만큼 마음을 다잡고 집중하겠다는 것이 선수들의 각오다.

선수단의 한 관계자는 "대회 출전을 준비중인 선수들이 분위기를 다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도자 및 선수들은 남은 경기에서 메달 획득에 주력하자는데 힘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날 쇼트트랙 대표팀은 소치 올림픽공원의 연습 링크에서 남은 남자 500m와 여자 1천m, 3천m 계주 출전을 위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특히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른 무릎을 다쳐 여자 1천500m에 나서지 못한 500m 동메달리스트 박승희(22·화성시청)가 복귀한 만큼 남은 경기에서 목표로 삼은 금메달 2개를 따낼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다.

또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 출전하는 이승훈(25·대한항공)도 소치에서 명예회복을 위해 이날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마지막 컨디션을 조율했다.

선수단 관계자는 "김재열 단장이 임원회의에서 '임원들도 분위기가 침체돼 있지만 대회 일정이 남아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잘 추스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