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카소 재단 소장 작품·사진 등 14개 섹션 구성
초기 화풍~노년 압도·창의적 표현 '유기적 접근'
창작 영감은 물론 삶의 궤적 입체적으로 보여줘
수도권 마지막 展 도문화의전당 내달 12일부터
피카소의 작품과 생애를 폭넓게 보여주는 '피카소 고향으로부터의 방문(PICASSO DE MALAGA PICASSO ABSOLUTO)'展이 수도권에서 마지막으로 열린다.
경기도문화의전당 갤러리에서 오는 3월12일부터 6월8일까지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경인일보 신사옥 준공 및 창간 69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지난 7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서울과 대구로 전시가 이어졌다.

본 전시는 피카소의 고향인 스페인 말라가(Malaga)에 설립된 피카소재단(Fundacion Picasso)이 소장하고 있는 판화, 도자기 작품과 피카소의 사진을 14개 섹션으로 구성해 진행된다.
프랑수아즈(Francoise), 자클린(Jacqueline), 안락의자에 앉은 여인, 영원한 여성성, 누드, 남성의 얼굴, 정물, 동물, 변신이야기(오비디우스), 미지의 걸작(오노레 드 발자크), 공고라의 시, 카르멘 , 잃어버린 몸, 오르가즈 백작의 매장 등을 테마로 하는 각 섹션마다 1905년부터 1971년까지 탄생한 주요 작품들 중 그의 초기 화풍부터 노년까지의 압도적이고 창의적인 미술적 양식을 내포하고 있는 작품을 엄선했다.

피카소는 특히 예술적 실험의 과정으로서 판화작업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드라이포인트, 에칭, 석판화, 동판화 등 다양한 기법의 판화를 제작하며 '시간적 지연'을 거쳐 완성되는 신선한 창작의 과정을 즐겼다.
그가 평생에 걸쳐 제작한 2천점 이상의 판화작품 중 주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피카소가 태어난 19세기 말라가의 풍경과 그의 생가, 잘 알려지지 않은 어린시절 가족사진이 공개되며, 더불어 피카소의 친구이자 스페인 왕립 사진작가 후안 히에네스(Juan Gyenes)가 남긴 '영원한 불꽃, 피카소(Picasso, el fuego eterno)'의 사진들이 함께한다.

또한 피카소는 화가이면서 동시에 삽화가 및 수필가로서도 활동했다. 당시 발간된 책들과 삽화들의 원본, 직접 제작한 산문집 초판도 선보인다.
사진들과 방대한 작품들의 유기적인 접근을 통해 예술가로서의 피카소는 누구이며 예술적 창작의 영감은 무엇이었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말라가 피카소재단 재단장 호세 마리아 루나 아길라르(Jose Maria Luna Aguilar)씨는 "1988년 재단이 설립된 이후 최대 규모의 전시로서 스페인 국내에서도 이 정도 규모의 재단 소장품 전시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피카소재단-생가 박물관에서 온 완전한 피카소를 보여주는 이번 한국에서의 전시는 피카소의 자유로움과 한계 없는 표현능력, 그리고 20세기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피카소 특유의 창의적인 세계를 잘 드러낸다"고 말했다.
전시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전시 홈페이지(www.picassoabsoluto.com)를 통해 확인할 수있다.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