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 여왕' 김연아가 2014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사진은 김연아의 우승을 저지하려는 러시아의 신예 율리야 리프니츠카야(왼쪽)와 일본의 간판 아사다 마오(오른쪽). /연합뉴스
김연아 20일 0시 쇼트 출전
17번째 연기… '2연패 도전'
男 알파인스키 대회전 경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을 닷새 앞둔 19일(이하 한국시간)은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마침내 올림픽 무대에 오르는 날이다.

'겨울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가 20일 0시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펼쳐질 쇼트프로그램을 시작으로 2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김연아는 4년 전 밴쿠버올림픽에서 228.56점의 역대 여자 싱글 최고점 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는 이번 올림픽 무대를 끝으로 선수로서의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 2연패 달성도 노린다. 앞서 노르웨이의 소냐 헤니(1928·1932·1936년)가 전무후무할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고, 이어 옛 동독의 카타리나 비트(1984·1988년)가 2연패를 이뤘다.

김연아는 지난 13일 소치에 도착해 현지 적응 등 경기를 차분하게 준비해왔다. 이날 연기 순서는 3조 5번째로 17번째다.

김연아는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의 삽입곡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쇼트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연기는 한국시간 20일 오전 2시24분에 시작될 예정이다.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에서 러시아의 신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와 일본의 간판 아사다 마오(24)를 누르기 위해선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김연아는 큰 무대, 결정적인 순간에 특유의 대담함을 유감없이 발휘해 슈퍼스타의 자질을 증명해 왔다. 우선 김연아에게 가장 유리한 부분은 경쟁자들보다 먼저 연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들 사이에서 탁월한 연기를 펼친다면 더 돋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다른 이들의 경기 결과에 신경쓰지 않고 자신이 준비한 프로그램을 수행하는데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김연아 키즈' 김해진(과천고·2조 5번째)과 박소연(신목고·1조 2번째)도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에 오르고, 알파인스키의 정동현(경기도체육회)·경성현(하이원)·박제윤(단국대)은 남자 대회전에 출전해 우리나라 역대 최고 성적(현재 21위)을 노린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