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24)는 20일 오전 2시 24분부터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연기를 펼친다.
김연아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전체 30명의 선수 중 3조 5번째에 해당하는 17번째로 연기를 한다.
4년 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228.56점이라는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수를 획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는 선수로서 피날레 연기를 올림픽으로 선택했다.
특히 김연아는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소냐 헤니(노르웨이)와 카타리나 비트(동독) 이후 역대 세 번째 올림픽 2연패라는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며 전설로 남기를 원하고 있다.

밴쿠버 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보여 준 '본드걸' 같은 강렬한 캐릭터가 아닌 하나의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는 점에서 김연아의 '교과서 점프' 뿐만 아니라 예술성과 연기력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소치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김연아는 발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피겨 여왕의 두번째 대관식을 준비하는 데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다소 늦게 시작한 김연아는 시즌 첫 대회인 지난해 12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쇼트프로그램 73.37점, 지난달 국내 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80.60점을 받으며 부상을 털어냈다.
김연아는 소치 입성 후 지난 16일 연습링크에서 한 차례 쇼트프로그램을 소화하면서 '무결점' 연기를 선보엿다.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의 걸림돌은 '동갑내기 맞수' 아사다 마오(24)와 러시아의 신예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가 꼽히고 있다.

홈 이점을 등에 업고 상승세를 탄 리프니츠카야는 마지막 5조의 첫 번째로 연기하고, 아사다는 5조의 마지막 순서인 30번째로 연기를 펼친다.
한편 김연아와 함께 올림픽 무대에 첫 출전하는 박소연(17·신목고)은 1조에서 전체 2번째로 김해진(17·과천고)은 2조 5번 전체 11번째로 연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