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 경기 일정 시간, 피겨여왕 '두번째 대관식' 20일 2시 24분… 전체 17번. '피겨 여왕' 김연아(24)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결전'을 하루 남긴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쇼트프로그램 경기에 대비했다. 사진은 김연아가 지난 1월 4일 경기도 고양 덕양구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4' 시니어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멋진 연기를 선 보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피겨 여왕' 김연아의 두 번째 대관식이 2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김연아(24)는 20일 오전 2시 24분부터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연기를 펼친다.

김연아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전체 30명의 선수 중 3조 5번째에 해당하는 17번째로 연기를 한다. 

4년 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228.56점이라는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수를 획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는 선수로서 피날레 연기를 올림픽으로 선택했다.

특히 김연아는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소냐 헤니(노르웨이)와 카타리나 비트(동독) 이후 역대 세 번째 올림픽 2연패라는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며 전설로 남기를 원하고 있다.
김연아는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의 삽입곡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배경으로 쇼트 프로그램 연기를 펼친다.

밴쿠버 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보여 준 '본드걸' 같은 강렬한 캐릭터가 아닌 하나의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는 점에서 김연아의 '교과서 점프' 뿐만 아니라 예술성과 연기력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소치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김연아는 발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피겨 여왕의 두번째 대관식을 준비하는 데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다소 늦게 시작한 김연아는 시즌 첫 대회인 지난해 12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쇼트프로그램 73.37점, 지난달 국내 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80.60점을 받으며 부상을 털어냈다.

김연아는 소치 입성 후 지난 16일 연습링크에서 한 차례 쇼트프로그램을 소화하면서 '무결점' 연기를 선보엿다.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의 걸림돌은 '동갑내기 맞수' 아사다 마오(24)와 러시아의 신예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가 꼽히고 있다.
특히 복병으로 떠오른 리프니츠카야는 단체전에서 쇼트프로그램 72.90점, 프리스케이팅 141.51점성적으로 자국의 러시아에 금메달을 안겼다. 두 번의 연기로 받은 점수를 더하면 214.41점에 이른다.

홈 이점을 등에 업고 상승세를 탄 리프니츠카야는 마지막 5조의 첫 번째로 연기하고, 아사다는 5조의 마지막 순서인 30번째로 연기를 펼친다.

한편 김연아와 함께 올림픽 무대에 첫 출전하는 박소연(17·신목고)은 1조에서 전체 2번째로 김해진(17·과천고)은 2조 5번 전체 11번째로 연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