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 허 모(65)씨가 18일 밤 7시45분(현지시간) 북부 관광도시 앙헬레스에서 일행 3명과 함께 인근 호텔로 걸어가다가 오토바이에 탄 괴한 2명의 총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괴한들은 오토바이를 이용해 허 씨 일행에게 몰래 접근해 9㎜ 권총을 여러발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허 씨와 함께 있었던 다른 일행들은 급히 현장을 벗어나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 필리핀 한국 대사관은 허 씨가 지난 15일 앙헬레스 일대를 둘러보고 어제 한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경찰과 필리핀 대사관 측은 허 씨와 함께 있었던 일행들의 증언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필리핀 앙헬레스 지역에서는 지난 1월에도 오토바이에 타 괴한 2명이 은행에서 돈을 찾아나오던 한국인에게 총상을 입힌 뒤 2만 달러, 우리 돈 2천여 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적이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