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19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드레스 리허설에 참가했다.
이날 밤(현지시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이 경기장에서 열리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5조 첫 번째로 연기에 나선다.
현지시간으로 평일 오전 10시를 조금 넘은 시간에 드레스 리허설이 진행됐지만, 취재진과 관계자는 물론 일반 관중석에도 200여 명이 찾아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의 연습을 지켜봤다.
특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의 이름이 경기장에 소개되자 가장 큰 박수가 흘러나오며 러시아에서 그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소치올림픽 단체전에 출전해 쇼트프로그램 72.90점, 프리스케이팅 141.51점을 받아 1위(214.41점)에 오르며 조국 러시아에 금메달을 안겼다.
전날에 이어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쇼트프로그램이나 프리스케이팅에서 입는 의상이 아닌 보석으로 수놓은 검은색 긴소매 드레스를 입고 링크에 등장해 더블 악셀 점프를 한 차례 뛰어오른 뒤 음악에 맞춰 쇼트 프로그램을 최종 점검했다.
이날 드레스 리허설에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이어 더블 악셀 점프를 뛴 뒤 플라잉 카멜 스핀을 건너뛰고 스텝 시퀀스도 절반 정도만 소화했다.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에 성공한 그녀는 이어진 스핀은 다시 생략했다.
그러나 연기 맨 끝에 나오는 스핀에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특유의 힘과 속도를 뽐내면서 등장할 때보다 더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25분 가량의 드레스 리허설을 끝내기 전에 다시 한 번 연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스핀을 선보여 응원하는 관객들에 화답했다.

일본의 간판 아사다 마오(24)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와 함께 연습에 나섰다. 아사다 마오는 리프니츠카야와 같은 5조의 6번째이자 전체 선수 중 마지막인 30번째로 연기한다.
쇼트프로그램 쇼팽의 '녹턴'에 맞춰 연기한 아사다 마오는 전날 연습과 달리 이날은 점프 점검에 집중했다.
이날 아사다 마오의 점프는 대부분 무난했지만 가장 먼저 시도한 트리플 악셀은 회전수가 다소 부족했다.
음악이 끝나고 트리플 루프-더블 루프 연결 점프와 스핀 등을 다듬은 아사다 마오는 연기를 시작하는 몸짓에 이어 다시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는 동작을 취했으나 뛰지는 않았다.
한편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피겨 여왕 김연아는 이날 드레스 리허설에서 35분가량 프로그램 점검을 마친 뒤 링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