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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편안히 보실 수 있는 작품 하고 싶었다
'참 좋은 시절' 막장시대에 따뜻하고 좋은 드라마


오랜만에 주말극으로 돌아온 배우 김희선은 "엄마가 편하게 보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8일 열린 KBS 2TV 새 주말극 '참 좋은 시절'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한살한살 나이를 먹으니 엄마가 밤 11시까지 하는 미니시리즈는 못 기다리신다"며 "엄마가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좋은 작가와 동료 배우들을 만났다"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참 좋은 시절'은 미니시리즈 '미안하다 사랑한다', '고맙습니다', 연작드라마 '떨리는 가슴' 등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그린 이경희 작가가 쓴 작품으로, 검사가 되어 남루한 가족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온 남자의 이야기다.

김희선은 부잣집 딸로 곱게 자랐지만 아버지 사업이 부도나서 집안이 망하고 아버지를 망하게 한 대부업체에 취직해 억척스럽게 사는 해원 역을 맡았다. 자신에게 상처를 주고 떠난 첫사랑 동석이 15년 만에 돌아와 다시 만나게 된다.

그는 "요즘 '막장', '막장' 하는데 옛날의 '아들과 딸'처럼 소박하면서 따뜻하고 좋은 드라마가 나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희선은 "이렇게 억척스러운 역도 처음이지만 사투리까지 써야 해서 더 어렵다"며 "경주에서 나고 자란 역할인데 지역에서만 쓰는 단어들을 잘 몰라 헤매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경상남도와 북도 사투리도 다르고 경상도 사람이 들으면 맞는데 서울 사람이 들으면 어색하고, 연령대마다 다르다"며 "경상도 출신 배우가 많아 다들 도와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tvN의 예능 프로그램인 '꽃보다 할배'로 다시 주목받으며 3년 만에 TV 드라마에 복귀하는 이서진은 "많은 분이 편하게 생각하고 친근하게 대해 주시는 것 같다"면서도 "3월 초에 '꽃보다 남자' 시즌2가 시작하는데 드라마 역할과 너무 다른 이미지라 걱정"이라고 밝혔다.

주인공 강동석 역을 맡은 그는 "예전 같으면 몸이 먼저 나가는 강동희(옥택연 분) 역이 멋있어 보이고 그 역을 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지금은 감당할 수 있는 역이 아닌 것 같다"며 "지금까지 액션이 없던 적이 없었는데 이번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캐릭터라 액션도 없고 말도 없어 편해서 좋다"고 말했다.

그는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따뜻한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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