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정병국·원유철 등과 경선
대통령 재가 못받으면 고사
"야권 경선룰 확정전 사퇴 모험"
교육청 내부 김 불출마 점쳐
민주 '제3후보' 복잡한 속내
'3월6일은 운명의 날'.
공무원 등의 사직에 관한 공직선거법 규정 등에는 공무원 등이 선거에 입후보하려는 경우 90일까지 현직을 그만두도록 하고 있다.
교육감이 도지사로 출마하는 경우도 규정은 같다. 이 때문에 6·4지방선거에 나서는 공직자들은 다음달 6일 전에 자신의 거취를 결정지어야 한다.
유권자의 입장에서도 온갖 '설'이 나도는 출마와 관련한 복잡한 소식을 조금이라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 지방선거 분수령
=경기도지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과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다음달 6일 전까지 결단을 내려야 하는 공동운명체(?)다.
유 장관은 그간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하겠다"고 강한 출마 의지를 보였지만, 아직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를 받지 못했다.
남은시간 출마에 대한 재가를 받을 경우 여권은 현재 출마를 선언한 정병국·원유철 의원, 김영선 전 의원과 함께 치열한 경선이 예상된다.
다만 박 대통령과 여권이 유 장관의 역할에 대해 국무위원을 강조할 경우 유 장관은 지방선거 관리를 총괄하며 선거를 지켜보게 된다.
김상곤 교육감의 경우 야권의 강렬한 요구에 비해, 현 시점이 비교적 여유롭다. 도지사와 교육감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현 상황은 김 교육감의 높은 주가를 확인시켜 주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후보와의 3자 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한다는 여론조사 분석 결과 등이 최근 측근 그룹에서도 '도지사 출마'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다만 정치권의 뜨거운 열기에 비해 경기도교육청 내부에서는 도지사 불출마를 조심스레 점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보름여동안 야권이 경기지사 후보 경선 등의 문제를 확정지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룰이 확정되기 전에 사퇴하는 것은 모험에 가깝다"고 말했다. 도지사를 불출마할 경우 기존 경로대로 교육감 3선을 준비하게 된다.
민주당은 입장이 복잡하다. 무상급식 등을 함께 이끌며 정치적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한순간 적으로 돌아설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어엿한 당내 거물급 후보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제3의 후보가 급부상하는 것이 굴욕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 김문수와 그의 사람들은?
= 김문수 지사의 불출마는 그의 발표대로 정치권에서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 지사를 둘러싸고 나도는 설 중 하나가 7월 재보궐 출마다. 7월에 수원과 평택에서 치러지는 재보궐을 통해 원내에 입성해, 당초 목표대로 중앙 정치에 진입한다는 시나리오다.
다만 이 행로에도 제약은 있다. 경기도지사가 도내 시·군을 지역구로 두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경우 선거 120일전에 사직해야 하는 선거법 규정때문이다.
이에 김 지사가 7월말 조기 출마로 원내 입성을 노리기 위해서는 3월중으로 도지사직을 그만둬야 한다.
하지만 이는 "남은 임기를 잘 마무리하겠다"는 김 지사의 약속과 어긋나, 3선 불출마를 뒤집는 것 만큼이나 어렵다는 게 정치권의 설명이다.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가 임박하자, 도의 공직자들도 본격적인 사퇴행렬에 나섰다.
19일에는 도 공무원들을 깜짝 놀라게 할 소식이 전해졌다. 최형근 도 기획조정실장이 화성시장 출마를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
최 실장의 경우 화성시장 출마를 위한 사퇴를 김 지사에게 알렸고, 김 지사도 선전을 기원하며 격려했다는 후문이다.
최 실장은 새누리당 안팎에서도 줄곧 출마를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본인은 최영근 전 시장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말을 아껴왔다.
최근 최 전시장이 법원에서 직권남용 등으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면서 출마 권유가 구체화됐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밖에 김억기 도 교통건설국장도 양주시장 출마를 위해 최근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김태성·이경진·강기정기자
판 커지는 경기도지사 선거
3월6일(공직 사퇴 시한) 분수령… 유정복·김상곤 출마땐 '정국 요동'
입력 2014-02-2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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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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