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 프리 시간, 21일 오전 3시46분 예상… 24번째 마지막 연기. '피겨여왕' 김연아가 20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환상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김연아는 기술점수(TES) 39.03점과 예술점수(PCS) 35.89점을 더한 74.92점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소치=연합뉴스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2연패에 도전하는 김연아(24)가 '두 번째 대관식'을 완성할 프리스케이팅에서 맨 마지막 연기자로 나서게 됐다.

김연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프리스케이팅 조추첨에서 쇼트프로그램 1위 자격으로 가장 먼저 번호표를 뽑았다.

총 24명이 연기를 펼치는 프리스케이팅은 조별로 6명씩 4조로 진행된다. 쇼트프로그램 1∼6위가 마지막 조인 4조에 배치되고, 나머지 선수들도 성적순으로 6명씩 나뉘어 3∼1조에 차례로 속하게 된다.

각 조 6명의 선수도 추첨을 통해 연기 순서를 정하는데, 김연아는 공교롭게도 24번을 뽑아 4조의 마지막인 여섯 번째이자 프리스케이팅 출전자 중에서도 마지막 연기자가 됐다.
▲ 김연아 프리 시간, 21일 오전 3시46분 예상… 24번째 마지막 연기. '피겨여왕' 김연아가 20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환상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김연아는 기술점수(TES) 39.03점과 예술점수(PCS) 35.89점을 더한 74.92점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소치=연합뉴스
김연아는 평소 마지막 순서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앞선 선수들의 경기로 얼음판이 패여 있어 스케이트 날이 끼이는 등 변수가 생길 수 있고, 워밍업을 하고 나서 대기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24번'을 확인하는 순간 김연아의 표정도 그리 밝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는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식 집계로는 최고 기록인 74.92점으로 1위에 올라 쇼트프로그램보다는 조금이나마 긴장감을 덜고 연기를 펼칠 전망이다.
김연아는 "대회 경험이 많기 때문에 연기 순서는 경기력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선수 김연아'의 마지막 연기는 한국시간 21일 오전 3시46분에 시작된다.
▲ 김연아 프리 시간, 21일 오전 3시46분 예상… 24번째 마지막 연기. 쇼트 프로그램 1, 2, 3위를 기록한 한국 김연아와 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왼쪽), 이탈리아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프레스 컨퍼런스룸에서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소치=연합뉴스
이날 김연아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오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74.64점)는 4조 세 번째인 21번을 뽑았다. 또 이날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박소연(17·신목고)은 24명의 연기자 중 맨 처음(1번)으로 나서고, 김해진(17·과천고)은 2조 세 번째(9번) 순서로 경기에 나선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