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사다 마오 16위. 일본 피겨스케이팅의 아사다 마오가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마친 뒤 링크를 빠져 나가고 있다. 아사다 마오는 점프 착지 실수 등으로 이날 경기에서 16위에 머물며 부진했다. /소치=연합뉴스

은퇴 무대에서 금메달을 노리던 아사다 마오(24)도, 아사다를 응원한 일본 언론도 망연자실했다. 

아사다 마오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55.51점이라는 아쉬운 점수로 16위에 그쳤다. 

아사다 마오의 이날 성적은 결과를 전한 모든 일본 언론이 '최악'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기대 이하의 결과였다.

스포츠닛폰은 "선두(김연아 74.92)에 20점 가까이 차이나는 절망적인 결과"라고 전했고, 니칸스포츠는 "믿을 수 없는 실수를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사다 마오 스스로 느끼는 절망감은 더욱 컸다. 경기 후 침울한 표정으로 키스앤크라이존에 들어선 아사다 마오는 점수를 확인한 뒤 고개를 숙인 채 밖으로 걸어나갔다. 
 
▲ 아사다마오 16위.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20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점수를 확인한 뒤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55.51점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아사다 마오는 16위를 기록, 사실상 메달 도전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다. /소치=연합뉴스

아사다 마오는 일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산케이스포츠는 "마음의 정리를 하지 못한 아사다 마오는 말을 잇지 못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아사다 마오는 힘겹게 "내가 만족할만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지만 산케이스포츠는 "아사다 마오의 표정에 힘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묘사했다. 

아사다 마오의 코치 사토 노부오는 "훈련을 잘 소화했고 몸상태도 좋았다"며 "큰 무대 경험이 많은 선수가 왜 이렇게 무너졌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