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SK석유화학을 반대하는 사랑방대책위(인천 서구 신현·원창동, 석남동 주민)'는 "21일 인천시와 서구청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대책위 관계자는 "SK가 불법 건축물 54기를 짓는 동안 서구청은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방치했다"며 "이밖에도 행정 절차상에 문제점이 많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는 것"이라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 파라자일렌(PX) 공장 증설과 관련된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 인천시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감사결과와 그동안 서구가 실시한 공장 증설 행정 처리 과정을 다시 조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의 고발이 접수돼야 정확한 수사 방향을 잡을 수 있겠지만 직무 유기를 밝히기 위해서는 공장 증설과 관련된 제반 서류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구는 고발이 이뤄져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서구 관계자는 "우리는 법을 어긴 것 없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모든 행정조치를 했기 때문에 큰 우려는 하지 않는다"며 "이번 기회에 주민들이 의혹을 갖는 부분에 대해 모두 해소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주엽기자
"SK 불법건물 방치 직무유기"… 대책위, 시·서구 고발키로
입력 2014-02-2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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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2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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