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수정구 수진2동 성남관광호텔이 증축공사를 추진하자 인근 주민들이 일조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23일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4층짜리 호텔이 너무 노후한데다 협소해 1개층을 증축, 4층에 위치한 연회장을 5층으로 이전하고 4층 연회장 장소에 6개 객실을 신설할 계획이다.
호텔측은 이에 따라 지난 8월 중순께 영업을 중단, 지난달 17일 경기도에 증축승인을 신청한데 이어 지난 22일 성남시에 증축관련 건축심의를 의뢰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정구 수진2동 주민 70여명은 증축반대동의서를 작성, 도에 제출하는 등 일조권이 침해된다며 증축에 반대하고 나섰다.
주민 한모(47·여)씨는 “이 일대 부지가 상업용지이긴 하지만 연립주택 등 주거시설이 90%가 넘어 실제로는 주거지역”이라며 “가뜩이나 관광호텔 나이트클럽의 소음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데 증축까지 이뤄지면 주변지역 피해가 뻔하다”며 집단행동도 불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그러나 “고도제한과 관련 군부대와의 협의절차가 남았지만 법적으로 별다른 하자가 없어 증축계획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께 최종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지만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도 “성남지역에 변변한 호텔 하나 없는 마당에 성남관광호텔측이 자진해서 증축 및 보수공사를 하겠다는데 말릴 이유가 없다”면서도 “호텔 뒤편이 주거 밀집지역이라 주민들의 반발을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난처한 입장을 밝혔다. <성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