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천m 계주에서 우승한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이번 올림픽 마지막 무대에서도 여자 대표팀은 1천m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연합뉴스
'태극전사의 마지막 금빛 메달은 누가 될까'.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을 앞둔 21~22일(이하 한국시간)은 한국 선수단이 사실상 마지막 금메달 도전에 나서는 날이다.

겨울올림픽 3회 연속 종합순위 10위 이내 진입이라는 우리나라 선수단의 목표 달성 여부도 이날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메달 사냥은 쇼트트랙 전사들이 맡는다.

심석희(세화여고), 박승희(화성시청), 김아랑(전주제일고)의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2일 오전 1시44분부터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여자 1천m 준준결승에 나서 또 한 번의 '금빛 질주'를 이어간다.

이들은 대표팀 맏언니 조해리(고양시청)와 함께 지난 18일 치러진 여자 3천m 계주 결승에서 4분09초498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기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쇼트트랙은 그동안 온갖 악재와 성적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여자 계주팀이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내 모처럼 웃음꽃을 피웠다.

계주 이전에 여자 1천500m에서 은메달을 딴 심석희,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박승희는 각각 이번 대회 3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이들은 현재까지 우리나라 선수 중에선 이번 대회 최다 메달리스트다. 또한 이날 메달을 따낸 선수들은 2관왕을 차지하게 되는 영광도 누릴 수 있다.

심석희, 박승희, 김아랑은 이미 1천m 예선을 각 조 1위로 가볍게 통과하고 마지막 메달 사냥 채비를 마쳤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노메달 위기에 처한 남자 쇼트트랙도 박세영(단국대)과 이한빈(성남시청)이 나선다.

박세영과 이한빈은 500m 준준결승에 올라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이번 대회 처음이자 마지막 메달 획득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러시아로 귀화해 이번 대회 남자 1천m 금메달로 부활한 2006년 토리노올림픽 3관왕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는 500m와 계주 5천m에서 다관왕을 노린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이승훈(대한항공)은 후배 김철민, 주형준(한국체대)과 함께 팀추월 예선경기에 나선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1만m 금메달, 5천m 은메달리스트인 이승훈은 이번 대회 같은 종목에선 각각 4위, 12위에 그쳤다.

그러나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팀추월에서 명예회복을 벼른다. 네덜란드가 사실상 금메달을 예약한 가운데 러시아, 폴란드, 독일 등과 한국이 나머지 은·동메달을 두고 치열한 레이스를 벌일 전망이다.

한편, 폐회식은 24일 오전 1시에 열린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