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 여왕' 김연아가 자신의 라이벌 아사다 마오를 언급했다.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를 향해 "고생했다"며 작별인사를 건냈다.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와) 오랫동안 비교도 당하고 경쟁도 했는데 이제는 경쟁을 다시 하지 않게 됐다"며 "10년 넘게 라이벌 구도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는 점에서 아사다 마오가 기억에 남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가) 그 동안 고생 많이 했던 것 같다. 그 선수의 심정을 나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가 울먹일 때 나도 울컥했다"며 자신의 오랜 경쟁자에 대한 감정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연아와 함께 소치올림픽에 출전한 아사다 마오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를 연발해 16위에 그쳐 실망감을 안겼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큰 실수 없는 연기를 펼쳐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아사다 마오는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뒤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낸 듯 펑펑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언론 인터뷰에서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는 매우 훌륭한 선수"라며 "주니어 시절부터 같은 아시아인으로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았는데 그런 점에서 제가 성장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사다 마오는 "힘든 점도 있었지만 스케이팅 인생에서 하나의 좋은 추억으로 생각한다"며 오랜 라이벌 김연아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