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 ISU·러시아에 귀여운 항의(?)… 마스코트 '폴라베어 헤드락' 카메라 포착/해당 방송 캡처·연합뉴스

'피겨 여왕' 김연아는 예감했던 것인가?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심판의 공정성에 대해 국내외 언론들이 의문을 계속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김연아가 점수 발표전 이를 예상한 듯한(?) 행동으로 관심을 모았다.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에서 실수 없는 클린 연기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올림픽 2연패 달성에 기대감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연기를 마친 김연아는 관중들이 던져준 인형들 중 소치올림픽 마스코트 북극곰을 집어 든 후 안아주는가 싶더니 이내 얼굴을 찡긋하며 목을 조르는 행동을 보였다. 이 장면은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당시 김연아의 행동에는 별다른 뜻이 없어보였지만 이후 심판들의 박한 점수 탓에 금메달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내주며 올림픽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이후 온라인 상에서 김연아가 선보인 '곰인형 헤드락'은 단순한 행동이 아닌 러시아에 대한 항의의 표시라는 의견이 나와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정작 김연아 본인은 거세게 일고 있는 판정 논란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김연아는 러시아 소치의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그냥 끝이 났으니 끝이라고 생각할 뿐, 아무런 미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에는 이날 '소치 동계 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심판 판정에 대한 ISU(국제빙상연맹)조사와 재심사를 촉구한다'는 제목으로 인터넷 서명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