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러시아 소치를 방문 중인 정홍원 국무총리는 21일(현지시간) 낮 올림픽선수촌을 찾아 한국 대표선수단을 격려했다.
정 총리는 우리 선수단 숙소와 피트니스 센터, 의료시설, 문화시설 등 선수촌 시설을 둘러봤다.
정 총리는 시찰 도중 여자 쇼트트랙 1,000m에서 메달을 노리는 심석희 선수를 만나 "오늘 경기를 잘하기 바란다. 박수를 많이 치며 응원하겠다"며 선전을 기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선수촌 구내식당에서 전날 밤 판정 논란 속에 올림픽 2연패를 놓친 '피겨여왕' 김연아, '김연아 키즈'의 선두주자로 이번에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김해진·박소연, 6번째 올림픽을 치르고 아름답게 물러난 '빙속 맏형' 이규혁 등 일부 대표 선수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정 총리는 김연아 선수에게 "아쉬움은 있겠지만 경기 매너와 원숙미는 우리 국민에게 금메달 이상의 감동을 주었다"고 칭찬했다.
또 김해진·박소연 선수에게는 "이번 올림픽 경험을 살려 열심히 4년 동안 준비하면 평창에서는 분명 지금보다 뛰어난 성적을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정 총리는 이규혁 선수에게 "꼭 한번 만나고 싶었다"며 손을 꼭 잡은 뒤 "비록 메달은 못 땄지만 노장의 투혼과 정신자세는 국민 모두가 기억한다.
지금까지 얻은 좋은 경험이 지도자로서 평창에서 빛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오찬 인사말에서 "여러분 모두의 노력은 우리 동계 스포츠 발전의 토대이자 동력"이라며 "이번 올림픽 참가를 통해 개인적 발전과 성장은 물론 미래의 스포츠 외교의 주역이 돼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전 세계에서 모인 선수들과 우정과 스포츠 정신을 나누는 소중한 경험을 쌓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며 "4년 뒤 평창에서 멋진 기량을 다시 한 번 발휘해주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특히 "이번 대회가 국민에게 동계올림픽의 새로운 관심과 재미, 엄청난 감동을 주었다"며 "컬링, 루지, 봅슬레이 등도 우리 국민의 '한다면 한다'는 장점을 살리면 평창에서 분명히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고, 이를 위해 정부도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투자를 할 생각"이라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오찬을 마친 뒤 올림픽파크 내의 2018 평창 대회 홍보관을 찾아 김진선 대회 조직위원장에게 "소치보다 더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빈틈없는 준비와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해달라"고 말했다. /소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