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메달 수 안톤 오노와 타이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빅토르 안)가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3관왕에 올랐다.
안현수는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41초31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차지했다.
2위 우다징(중국·41초516)과 3위 샤를 쿠르누아예(캐나다·41초617)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현수는 이어 이번 소치올림픽 쇼트트랙의 대미를 장식한 5000m 계주에서도 러시아 대표팀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결승선을 제일 먼저 통과 금메달을 또 추가했다.
러시아는 안현수의 활약 속에 6분42초100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미국(6분42초371)이 끝까지 추격했지만 두 바퀴를 남겨두고 안현수가 달리면서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동메달은 중국(6분48초341)이 가져갔다.
이로써 소치올림픽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안현수는 이날 하루 두 개의 금메달을 추가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2006년 토리노 대회 때 1000m, 1500m,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쓸어담아 3관왕에 올랐던 안현수는 8년 만에 다시 올림픽에서 세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3관왕에 올랐다.
특히 토리노 대회 500m에서는 동메달, 이번 대회 1500m에서도 동메달을 딴 안현수는 두 차례 대회 모두 쇼트트랙 남자부 전 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새 역사를 썼다.
또 쇼트트랙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록도 세우며 쇼트트랙 황제임을 입증했다.
한편 안현수는 통산 금메달 6개, 동메달 2개로 안톤 오노(미국)가 가진 역대 올림픽 쇼트트랙 최다 메달 기록(8개)과 타이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