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현수 3관왕' 러시아 반응.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의 안현수(러시아 명 빅토르 안)가 22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ｍ 결승에서 우승한 뒤 러시아 국기를 들고 링크를 돌고 있다. /소치=연합뉴스

쇼트트랙 3관왕을 달성한 안현수(29 빅토르 안)이 러시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안현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와 5000m 계주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안현수는 1500m 동메달과 1000m, 500m, 5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토리노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다시 한 번 올림픽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3관왕에 오른 안현수의 활약에 러시아 국민들은 열렬한 반응을 보냈다. 빙상연맹회장은 물론 푸틴 대통령까지 그를 국민적 영웅으로 치켜세웠다.
 
▲ '안현수 3관왕' 러시아 반응.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안현수(러시아 명 빅토르 안, 왼쪽 첫째)가 22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ｍ 계주 플라워 세리머니 때 팀 동료들과 함께 시상대 위에서 꽃을 들고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소치=연합뉴스

러시아 매체 '로시야스카야 가제타'는 안현수의 3관왕 소식을 보도하며 "우리의 빅토르가 그의 두 번째, 세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빅토르는 소치의 진정한 영웅이 됐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 팬페이지 커버 사진을 안현수가 러시아 국기를 들고 환호하는 사진으로 변경했다. 

또한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러시아의 쇼트트랙이 많이 발전했는데 이는 안현수가 이끈 것"이라며 "앞으로 감독으로 러시아에서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